1인당 70만원인데 예약 폭주...'세계 6위' 뉴욕 한식당 '아토믹스'를 일군 부부
-2024. 7. 25
미쉐린(미슐랭) 가이드와 더불어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미식 평가 행사인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W50B)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난 19일 이런 글이 올라왔다. 미국 뉴욕의 파인 다이닝 한식당 아토믹스에 대한 극찬이었다. "'한식(Hansik)'에 대한 신선하고 국제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북미 최고의 레스토랑"이라고도 했답니다.


2018년 5월 뉴욕 맨해튼에 문을 연 아토믹스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50B에서 북미 식당 중 가장 높은 6위에 올랐다. 2021년 43위, 2022년 33위, 지난해 8위를 거치며 계속 성장세다. 미쉐린 별점도 개업 첫해부터 2스타를 유지하고 있다.
창업자는 1984년생 동갑내기 부부인 박정현·박정은 대표. 박정현 대표가 총괄셰프, 박정은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다. 경희대 호텔관광학부 동문인 부부는 박 셰프가 2012년 뉴욕 정식당 멤버로 합류하면서 4,000달러(약 554만 원)를 들고 뉴욕으로 떠났다. 결혼 이틀 만이었다.
2016년 캐주얼 한식당 아토보이를 창업했고, 지금은 아토믹스와 뉴욕 록펠러센터의 한식당 나로, 뉴욕의 한식 퓨전 다이닝바 서울살롱을 운영하며 직원 150명 규모의 나은호스피털리티그룹으로 키웠다. 최근 한국을 찾은 두 사람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작은 식당 잘 여는 게 목표였던 부부는 "한식 앰배서더가 되는 것"으로 꿈이 커졌다고 했다. "W50B 순위가 높아지고 성장하면서 책임감도 커졌기 때문"(박정은 대표)이다.
이민 12년 만에 이룬 놀라운 성과에 부부는 종종 이런 대화를 나누지만, 처음부터 두 사람은 공유하는 확실한 가치관이 있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을 키우자는 것. 아토믹스의 중요한 성공 비결이기도 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