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서효림 “엄마 가지마” 통곡…고 김수미 떠나 보내는 슬픔
-2024. 10. 27

배우 고(故) 김수미의 발인이 거행된 가운데, 각별한 사이였던 며느리 배우 서효림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수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김수미의 남편 정창규 씨와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 며느리 서효림, 이밖에 가족과 연예계 동료 후배, 지인들이 자리했다.

이날 서효림은 운구가 시작되자 손수건으로 입을 틀어막고 오열했다. 그는 “엄마 미안해”, “엄마 가지마”라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효림은 2019년 정명호와 결혼했으며, 각종 방송에 출연해 평소 고인과 돈독한 고부 관계를 보여준 바 있다.

고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알려졌다. 향년 75세.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1980년부터 22년간 방영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을 맡으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도 수많은 드라마와 예능에 출연했으며 최근까지도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출연, 뮤지컬 ‘친정엄다’ 무대에 오르며 왕성하게 활동했답니다. 

故 김수미, 유산 공개됐다…억 단위 찍힌 통장뭉치 가득 "78년도에 1억
-2025. 3. 26.

서효림 부부가 김수미의 유품을 정리하며 추억을 떠올렸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배우 서효림-정명호 부부가 故 김수미의 유품을 정리했다.

이날 서효림은 2024년 10월 25일 시어머니 김수미를 떠나보낸 뒤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힘들다는 선을 넘었다. 작년에 어머니 돌아가신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 매일 후회하며 자책하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가족의 일인 줄 알았는데, 모든 분들이 다 같이 슬퍼해 주시니까 새삼 대단하신 분이구나 느꼈다"면서 "어머니께 못 해 드린 것만 생각난다. 우리에게 너무 큰 우산이자 기둥이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서효림은 김수미를 떠나보낸 후 "사랑하는 친구를 잃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김수미와 친구처럼 지내다가 고부관계가 된 두 사람. 그는 "인생의 선배이자 배우 선배로 믿고 의지하던 존재"라고 이야기했답니다.

아내가 힘들어할까봐 슬픔을 눌러왔던 아들 정명호는 "발인 후 집에 돌아와 울었다. 그렇게 운 건 태어나 처음이다. 견디는 건지 버티는 건지 모르겠더라"면서 "장례식장에 있으면서도 실감이 안 났다. 저한테는 엄마가 전부였다. 그래서 더 먹먹하다"고 밝혔다.

정명호는 "새벽에 아버지한테 전화가 왔다. 엄마가 이상한 것 같으니 빨리 오라고 하더라. 엄마를 들어서 침대로 옮기는 짧은 순간에 몸이 차갑다는 걸 느꼈다. 119 불렀는데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면서 "아직 믿기지 않고 아닌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당시 김수미는 출연료 미지급 소송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상황. 서효림은 "시어머니한테 잘하는 며느리가 아니었다"면서 죄송스러운 마음을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