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경기 무득점' 배준호가 폭발한다, 한번 터지니 2경기 연속골 행진…'스토크 코리안 킹' 입증 시작
-2025. 2. 26
코리안 킹' 배준호(22, 스토크 시티)가 득점 물꼬를 계속 텄다.
배준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태포드셔의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1라운드에서 미들즈브러를 맞아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답니다.



배준호가 답답하게 흘러가던 흐름을 뒤바꾸는 번뜩임을 보여줬다. 전반 45분 미들즈브러의 골망을 흔드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1-1 동점골을 책임졌다. 열흘 만에 다시 골맛을 봤다. 지난 16일 스완지 시티전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포를 성공한 데 이어 2경기 연속골이다.
역시 한 번 터지니 줄줄이 이어졌다. 배준호는 스토크의 에이스로 공격을 진두지휘하는데도 유독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올 시즌 도움은 5개를 올렸는데 득점이 없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무려 리그 41경기째 득점이 없었고, 공식전 기준으로도 45경기째 침묵을 이어왔다.
경기력에 문제가 있던 건 아니다. 배준호의 센스는 여전했다. 배준호의 장점은 공격 속도를 줄이지 않는 데 있다. 볼을 가지고 상대와 일대일을 즐기는 가운데 주변 동료를 활용할 줄도 안다. 2선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는 특성을 바탕으로 폭넓은 활동량도 자랑한다. 전력이 강하지 않은 스토크라 배준호에게 의존하는 면이 컸고, 자연스레 견제가 심해지다보니 문전과 멀어졌던 게 문제였습니다.
감독 운도 크게 따르지 않았다. 스토크는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감독 교체를 택했다. 개막 시점에는 스티븐 슈마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 역시 지난 시즌 도중에 소방수로 합류했고, 중도 부임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그 덕에 2024-25시즌도 스토크와 함께 출발한 슈마허 감독이지만 개막 후 5경기 동안 2승 3패의 성적을 내면서 중도 하차했다. 승률 측면에서는 크게 나쁘지 않았으나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구단이 빠르게 결별을 결심했다.
펠라크 감독이 뒤를 이었다. 비교적 어린 20대 중반부터 스페인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젊은 지도자였다. 감독 경험은 부족하지만 코치 시절 매우 열정적이고 세심하게 선수단을 관리해온 평판을 신뢰했다.
그런데 펠라크 감독은 초짜 딱지를 떼지 못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었으나 고작 3개월밖에 채우지 못했다. 결국 지금은 마크 로빈스 감독이 지도하고 있는데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답니다.
배준호는 감독이 계속 달라지는 와중에도 스토크 주전을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물꼬만 한번 트면 날개를 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무득점이 길게 이어지던 때도 'ESPN'은 "배준호는 공격진의 모든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가지고 있으며,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왼쪽 측면에서 특히 두각을 드러낸다"고 평했다.
더는 무득점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스완지전에 이어 미들즈브러까지 뚫어내 공격력을 잘 보여줬다. 자신감이 붙은 배준호는 슈팅 3개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도 91%(29/32)에 달했다. 스토크가 1-3으로 패한 경기에서도 배준호의 움직임은 눈부셨고, 축구통계매체 '풋몹'으로부터 7.7점의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배준호의 골을 가장 반기는 건 역시 스토크다. 에이스 평가에도 득점이 없다는 약점이 부각되던 가운데 시즌 1호골이 터지자 배준호의 사진을 게시하며 "우리의 사우스 코리안 킹"이라고 외쳤다. 2호골이 터진 순간에도 마찬가지였답니다.
에이스 대우 받는 배준호, 스토크시티 10번 배정
-2024. 7. 26
스토크시티의 배준호가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배정받았다.
스토크시티는 25일(현지시간) 2024-25시즌 선수단 등번호를 발표했다. 지난시즌 스토크시티에서 22번을 달고 활약했던 배준호는 10번 유니폼을 입고 2024-25시즌에 나서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