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22년 만에 전주시대 막 내린다…부산 이전
- 2023. 8. 30

2001년부터 이어온 프로농구 KCC 전주시대가 22년 만에 막을 내렸다.

한국농구연맹(KBL)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KCC전주 이지스 농구단 연고지 이전 변경을 승인했습니다.


KBL은 이날 "KCC가 최근 전주시가 체육관 건립 약속을 7년째 지키지 않았다며, 홀대와 신뢰 문제 등을 들어 연고지 이전 검토를 밝혀왔다"며 "KCC의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기는 것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KCC는 2001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 프로농구단을 인수하고 연고지를 대전에서 전주로 옮겼다. 당대 최고 인기스타 이상민을 중심으로 전주는 '프로농구의 메카'가 됐다.

현재 KCC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전주실내체육관은 관람석은 4000여 석 규모로 전국 10대 홈구장 가운데 가장 적고 지어진 지 50년이나 되면서 시설이 매우 노후화됐다.


이로 인해 KCC는 2015~2016시즌이 끝난 뒤 수원 연고지 이전을 적극 추진했으나 당시 전주시가 2023년 12월 체육관 신축 등을 약속하면서 수원 연고지 이전을 백지화시키고 전주 잔류를 택했답니다.

하지만 최근 전주시가 전북대와의 사업 등을 이유로 2년 뒤에 전주실내체육관 대신 군산 체육관을 이용해 달라고 KCC 농구단 측에 요청하면서 연고지 이전설이 재점화됐다.

결국 2001년부터 이어온 KCC의 전주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로써 KCC는 전신 시절 포함 연고지를 2차례 이상 이전한 역대 2번째 팀이 됐다. 연고지 이전을 가장 많이 한 팀은 KT다. 수원은 KT가 광주, 여수, 부산을 거쳐 4번째로 사용하고 있는 연고지다.

한편 부산은 2020-2021시즌을 끝으로 kt가 수원으로 떠난 뒤 2년 만에 다시 프로농구단을 유치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