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상록수’ 감동 비하인드 “노동자 부부 결혼식 축가로 작곡
-2024. 4. 29

가수 겸 공연연출가 김민기의 뭉클한 미담이 공개됐다.


4월 28일 방송된 SBS 다큐멘터리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2부에서는 33년 만에 폐관한 대학로의 상징 소극장 학전을 설립한 대표이자 '아침 이슬' 작곡가 김민기의 음악 인생을 들여다봤습니다.

이날은 유신 선포로 '아침이슬'이 금지곡이 되며 자유롭게 사회활동을 할 수 없게 된 김민기의 삶이 공개됐다. 3D 업종으로 통했던 피혁공장에서 사무직을 담당했었다고.

당시에 피혁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했던 곽기종 씨는 "김민기 씨가 기타 쳐주는 모습을 몇 번 봤다. '가을편지'를 불렀던 것 같기도 하고. 어떨 때는 한 30, 50명, 옆에 공장에서도 정말로 몰래 들어와 구경할 정도였다. 그거 듣고 박수치고 좋아했다. 왜냐하면 일만 죽어라 해야 했으니까"라고 회상했답니다.


곽기종 씨는 "(김민기가) 항상 격려를 많이 해줬다. 우리가 배우지 못 했잖나. 자기가 직접 나서서 회사 안에서 모아놓고 새벽에 공부했다. 그분이 직접 했다. 좋은 말씀도 많이 했다. '꿈은 얻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거다'라고. '계산적으로 살지 말고 느끼는 새상을 살라'고. 그 말을 평생 기억한다. 거의 50년 다 되어가는데"라고 말했답니다.

이어 "'상록수'라는 노래가 있다. 사실 '상록수'가 노동자 부부 합동 결혼식 축가곡이다. 노동자 부부를 위해 작곡한 거다"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