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5일 귀국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답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의 위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권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며 “하지만 오늘 우리의 현실에 나를 포함한 우리 정치권의 공동의 책임이 없다고 누가 얘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또 “국민이 또다시 이 추운 겨울에 차가운 아스팔트 위로 나오게 만든 상황에 대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계엄 사태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국제사회에서 땅에 떨어졌다”며 “이 위기를 초래한 무모한 권력에 대한 탄핵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 됐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탄핵을 반대한다면.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음으로써 내일의 범죄를 부추기는 참으로 어리석고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그들이 또다시 계엄을 시도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지금은 탄핵의 시간이자 국민의 시간이다. 윤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국민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답니다.
김 전 지사가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기로 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지사 양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후 6시30분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실에서 비공개 회동한다. 이번 만남은 김 전 지사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이 대표 측은 “귀국 인사 차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유학 중이었던 김 전 지사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김 전 지사는 “또다시 서울의 봄 비극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도와달라' 김경수 부인 김정순 메시지 실체는 -2021. 11. 11
창원교도소에 수감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부인 김정순 씨가 11일 "저를 사칭한 가짜 계정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김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페이스북에서 저를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주변 분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죄송하다. 주의 부탁드린다. 저도 빨리 조치를 취하겠다"고 적었답니다.
김 전 지사는 재수감되면서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면서 대법원서 확정된 유죄 판결을 사실상 부정했다.
하지만 결백을 강조한 김 지사 주장과 달리 그가 온라인 댓글 동향 등에 관여한 내용은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답니다.